2011년 1월 18일 화요일

정현수 회장 “누구를 위한 재단인가?”



한국혈우재단(이사장 최용묵)은 이달 4일 재단의약심의위원회의를 열고 바이엘의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의 약품코드 등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혈우재단 홍보실관계자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단의원에서는 코지네이트(FS)의 약품코드를 등기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 이유를 묻자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녹십자의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는 “재단의약심의위원회의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혈우병환자들은 최근 ‘나이가 많으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해 둔 상태다. 환자들은, 기존 치료제 보다 가격이 더욱 저렴하고 안전한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데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취지로 강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재단의약심의위원회의의 결정에 대해 혈우병환자모임인 ‘한국코헴회’ 정현수 회장은 “누구를 위한 재단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유가 무엇인지 질의공문을 통해 묻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재단이 재원 마련 등에 대해서 일정부분 이해는 된다”면서도 “약에 대한 부분은 양보할 수 없다고 수차례 (녹십자와 혈우재단측에) 입장을 전달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혈우재단의 설립목적은 혈우병환자를 위해 존립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재단의약심위원회의) 결정은 부당하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녹십자는 한국혈우재단에 매년 수 십억원씩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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