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1일 화요일

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글로벌 공략은 성공할 것인가?

△'그린진에프' 런칭 심포지움을 열고 있는 녹십자 조순태 대표

국내 혈우병 사회에서 '나이제한치료'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도, 녹십자의 세계시장 공략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는 지난 달 15일 'ASD헬스케어'와 3년간 총 4억8000만 달러(약 5472억 원) 규모의 의약품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규모는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것이 녹십자 측의 설명이다.

△ 녹십자의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

회사 홍보실 관계자는 <헤모필리아라이프>와의 통화에서, 양해각서가 체결된 수출 품목은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와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이라면서, 금액 비율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각 50%정도씩 된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

이번에 녹십자가 MOU를 체결한 'ASD헬스케어'는 미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공급전문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아울러, 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는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실시하는 한편,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곧 임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동종제품을 제조·판매하는 다국적기업을 긴장케 하고 있다.

△녹십자는 "종합연구소 허재욱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Factor VIII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해냈다"고 했다.

녹십자의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는 미국, 독일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로 생산해 낸 것이다. 특히 Factor VIII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낸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같은 호조속에 녹십자의 혈우병치료제 해외시장 전망은 매우 밝아 보인다.


■ 국내 주식시황도 '청신호'

녹십자는 국제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혈우병 시장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모노'는  나이제한 없이 모든 혈우병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복지부는 지난달 29일, 현행 '나이제한을 둔 유전자재조합제제 적용기준'이 향후 '2013년 부터는 전체 연령으로 확대한다'는 개정고시를 발표했다. 이에 녹십자의 유전자재조합 제제 '그린진F'가 국내 시장에서도 고속도로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에서는 수혜주로 녹십자를 꼽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2013 혈우병 치료제 연령 기준 급여 제한 철폐시 자체 개발 유전자 재조합 제제 그린진F의 급속한 매출 팽창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계속해서 그 애널리스트는, 자사의 그린모노와 유전자재조합 제제 '그린진F' 그리고 박스터의 유전자재조합 제제 '애드베이트'까지 판권을 가지고 있는 녹십자가 수혜주가 될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추정 연간 매출 규모는 그린모노 304억원, 애드베이트 394억원이라며 혈우병 치료제의 매출 비중은 녹십자의 전체 매출 대비  8.8%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혈우병 환자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수가 녹십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녹십자가 국내외 혈우병시장에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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